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신앙을 창조하는 말씀이 루터에게는 신학의 기초이기도 하다. 그는 성경의 중심이 그리스도임도 깨달았다. 그리고 그리스도라는 복음의 약속은 오직 믿음으로 받아 누릴 수 있다. 믿음 없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깨달을 수 없다. 깊은 이해를 위해서 외적 말씀을 향한 믿음의 순종이 중요하다. 이처럼 십자가의 신학은 말씀의 신학이다. 이 나라의 밤하늘을 현란하게 수놓고 있는 십자가는 또 다른 형태의 영광의 신학은 아닌가. 우리는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라는 권면은 자주 듣지만, 십자가와 보혈에 대한 설교를 듣기가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찬양과 경배라는 독특한 형태의 집회에서조차도 루터가 경고한 대로 십자가를 배제시키고서 막연한 하나님의 영광만을 외치고 있지는 않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제쳐두고서 맹목적으로 ‘하나님’을 부르는 것은 영광의 신학의 전형임을 알아야 한다. 문화적 기독교가 특히 경계해야 할 바가 이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원론을 기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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